SBS Biz

인뱅, 1Q 중금리 대출 성적표 나왔다…치솟는 연체율에 '주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5.26 17:45
수정2023.05.26 19:46

[앵커]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라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턱걸이로 넘기더니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말보다도 대폭 줄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중·저신용자 대출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죠?

[기자]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 23.9%, 카카오뱅크 25.7%, 토스뱅크 42.06%입니다.

이들의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는 각각 32%, 30%, 44%인데요. 아직 모두 목표치 미달입니다.

앞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목표치인 25%를 겨우 넘겼는데요.

케이뱅크는 이때 당시 취급 규모보다 1.2%p나 줄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말보다 0.3%p 느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유일하게 목표치를 못 맞췄던 토스뱅크는 이번 1분기 상승 폭은 가장 컸습니다.

[앵커]

인터넷은행들이 이 대출을 막 늘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금리 대출의 경우 건전성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인터넷은행들이 대출 취급에 주춤한 모습인데, 연간 목표치 달성을 하지 못하면 신사업 인허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중·저신용자를 늘릴수록 신용 리스크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도 1분기 연체율이 0.58%로 지난해 1분기 0.26%보다 두 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1분기 연체율 0.82%로 1년 전보다 급증했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우량한 중·저신용자 고객을 선별해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서영다른기사
김병환 "가계부채 안 잡히면 추가수단 과감히 시행”
대출 패닉에 F4 회의…"가계부채, 엄정 관리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