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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랐으면 좋겠다는 '삼성'…같았으면 좋겠다는 '현대차'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5.26 17:45
수정2023.05.26 18:31

[앵커] 

낙관론도 조금씩 등장하고 있지만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삼성그룹, 반면에 실적 호조를 보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임금협상에서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던 그룹 내 큰 형님, 삼성전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차와 비슷하게 받고자 하는 계열사 노조를 달래야 합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SDI 노조는 올해 임금 10% 인상을 요구했는데 사 측은 아직도 올해 임금인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냈기에 똑같이 맞출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룹 내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인상률 4.1%와 맞춰 임금 인상을 합의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계열사들은 삼성전자에 맞춰 임금 인상을 확정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이 계열사들에게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삼성전자가 안 좋으니까 다 같이 적게 주다가 다음 해에 삼성전자의 성과가 좋아서 (삼성전자는) 많이 주는데 다른 곳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되면 노동조합으로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삼을 수가 있겠죠.]

반대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맞춰 달라는 계열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초 받은 성과금과 동일한 400만원을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하라고 투쟁 중입니다. 

노사는 특별협의체까지 구성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18일 협의체 해체를 선언하며 투쟁 강도를 높여 단체교섭에서 성과금을 쟁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노사 교섭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다른 계열사 노조와의 갈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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