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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200m 상공서 문 열린 채 비행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5.26 17:45
수정2023.05.26 18:31

[앵커] 

착륙 직전인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갑자기 비상탈출문이 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거센 바람이 들어오면서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어쩌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박채은 기자, 승객들이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이었던 겁니까? 

[기자] 

약 200미터 상공에서 갑자기 비상문이 열려 여객기 안으로 강한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승객들 머리카락과 시트가 심하게 휘날릴 정도였는데요.

승객 200여 명을 태우고 오늘(26일)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에 벌어진 일입니다. 

추가 사고 없이 착륙했지만,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앵커] 

어쩌다가 비상문이 열린 겁니까? 

[기자]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출입문을 연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비상구 자리에 앉은 승객이 '레버를 건드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승객을 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출입문, 탈출구 등을 조작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기내 왼쪽 비상문이 열렸는데, 당시 승무원은 오른쪽에 있어서 막을 수 없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설명입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대구공항을 찾아 사고 항공기 현장을 확인했는데요.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지침 매뉴얼상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와 항공사의 대응,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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