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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에 '영업통'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26 14:22
수정2023.05.26 16:03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오른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자료=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새로 이끌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낙점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오늘(26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조병규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우리금융의 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에 따라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경쟁을 벌였습니다.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했는데, 자추위 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고 밝혔습니다. 

자추위는 "조 대표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965년생인 조병규 대표는 서울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습니다.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과 대기업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하는 등 상당기간 기업금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우리금융 내에선 영업과 전략통으로 꼽혀왔습니다.

조 대표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때인 2013년에는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1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 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습니다. 

자추위는 "조 후보자가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표는 과거 합병 전 상업은행 출신이기도 합니다.

이번 차기은행장 경합은 과거 합병 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의 파벌 경쟁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기존 이원덕 행장릉 한일은행 출신으로, 이번 최종 후보가 선정으로 상업은행 출신으로 은행장이 바뀌게 됐습니다.  

조병규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며, 임종룡 회장님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은행장 최종 후보는 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뒤이어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우리금융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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