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작년 축산물 수익성 급감…육우 순손실 505% 급증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5.26 12:19
수정2023.05.26 13:12

[한우 (산청군 제공=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에 지난해 육우·한우 등 축산물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우 1마리당 순손실은 139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손실 규모가 116만6천원(505.1%)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가 상승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육우 사료비는 1마리당 353만7천원으로 전년(296만1천원)보다 19.5% 상승했습니다.

반면 육우 판매 수입은 475만7천원으로 전년(541만3천원)보다 12.1%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습니다.

또한 한우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도 마리당 순손실이 68만9천원으로 집계돼 전년의 29만2천원 순수익에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한우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 역시 2021년에는 56만3천원이의 순수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40만9천원 순손실로 돌아섰습니다.

아울러 젖소(-37.2%), 산란계(계란 생산을 위해 기르는 닭·-63.0%), 비육돈(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돼지·-16.6%) 등 다른 축산물의 수익성도 전년대비 급감했습니다.

송아지의 1마리당 생산비는 1년 전보다 59만2천원(15.7%) 증가한 437만2천원으로 400만원이 넘었습니다.

반면 닭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육계의 순수익은 1마리당 260원으로 1년 전보다 195원(300.8%) 급증했습니다.

육계 사료비가 11.6% 상승했지만, 육계 판매 수입이 18.4% 증가하는 등 사육비보다 판매 수입이 더 늘어난 데 따른 결과입니다.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원가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美 고용증가 15만명 채 안됐다...'빅컷' 깜빡이 켜졌다
JP모건 "인구 고령화, 장기적인 주식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