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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미국서 손 잡았다…6조 '큰손' 투자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5.26 11:15
수정2023.05.26 11:54

[앵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한 번 더 손을 잡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엔 미국에 6조 원 가까이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습니다.

김정연 기자, 오늘(26일) 오전 관련 이사회가 열렸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배터리 셀 합작공장 설립 안건을 확정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말 가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지어질 예정입니다.

연산 30기가 와트시 규모인데, 이는 매년 전기차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입니다.

총 5조 7천억 원이 투입되고, 합작법인 지분은 양사가 각각 50%씩 나눠 갖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해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GV70 전동화 모델이, 조지아 공장에서는 EV6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SK온과도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셀 합작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현재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판매 상위 10개 회사 중 현대차·기아만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1만 9천 대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부터 미국 IRA 지침이 적용되면서 미국서 판매 중인 모든 전기차 모델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앞으로도 판매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의 30% 수준인 84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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