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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찍고 '10만닉스' 터치...엔비디아 훈풍 어디까지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26 05:57
수정2023.05.26 10:1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을 예고했습니다.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덩달아 뛰었는데요. 이 훈풍이 어디까지 불지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단숨에 25%가 뛰었어요?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24일 뉴욕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무엇보다 엔비디아가 밝힌 2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 폭등을 이끌었습니다.

5~7월 매출 전망치는 110억달러(약 14조5700억원)로 월가 전망치 보다 50% 이상 높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도 뛰었더라고요?
삼성전자는 장중 '7만전자'를 찍고 SK하이닉스는 '10만닉스'에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사이에서도 반도체 경기 저점을 찍는 시기가 좀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감의 중심에는 챗GPT가 있습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명 AI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엔비디아가 주력인 AI 반도체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더 많은 용량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때문에 엔비디아가 반도체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건 스탠리는 현지시간 25일 중국이 미국의 마이크론이 만든 칩을 금지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주식으로 뽑았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저점이 이제 끝나고 하반기가 다가올수록 회복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잖아요?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3분기부터는 D램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월스트리트은행의 연구 보고서도 "메모리 칩 시장이 3분기에 수급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돼 4분기부터는 가격이 오를 것" 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챗GPT와 AI의 등장으로 미래 반도체업계 지형 구도가 바뀌고 있는데요.

같은 날 엔비디아의 폭등과 달리 인텔의 주가는 5% 넘게 떨어졌습니다.

CNBC는 AI와 첨단 반도체 중심의 엔비디아가 선전하고 있는 반면 인텔과 같은 전통적인 컴퓨터칩, 중앙처리장치(CPU) 제조회사는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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