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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AI 날개 달고 '훨훨'·월가 베테랑이 주목한 AI주는?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26 05:20
수정2023.05.26 10:15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AI 날개 달고 '훨훨'…시총 1조달러 터치에 월가 목표가 줄상향
▲엔비디아 잘나가는 건 알겠고…그외 월가 거물들이 베팅한 AI 주는?
▲오픈AI CEO "규제 과하면 철수"…유럽 운영중단 경고
▲EU, 스위스 UBS-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승인




엔비디아, AI 날개 달고 '훨훨'…시총 1조달러 터치에 월가 목표가 줄상향

엔비디아가 강력한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현지시간 25일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했습니다. 이에 월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따라갈 회사는 없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습니다.

JP모건은 이날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이전 목표가의 두 배이자 월가 대형 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 시장의 첫 번째 대규모 수요 물결"이 일고 있다며, 엔비디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네트워킹 실리콘, 소프트웨어·관리형 클라우드, 복잡한 훈련을 위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클레이즈 역시 목표 주가를 기존 목표가에서 82% 높인 5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블레인 커티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물결에 대응할 준비가 된 유일한 솔루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비지니스가 급성장할 것이란 예상은 항상 있었지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최소 한 분기는 더 빨랐고 규모도 엄청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에버코어도 엔비디아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32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UBS의 티모시 아커리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주당순이익(EPS)이 주가보다 훨씬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실제로 순익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져 더 많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315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리고, 주식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재차 확인하고 목표 주가를 34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지금까지 회사를 분석했던 기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됐다며 회사의 시총이 1조달러 이상으로 뛸 것으로 봤습니다.

씨티 역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63달러에서 420달러로 올렸으며,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도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내고, 목표 주가는 45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26%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385달러 선에 거래 중입니다.

엔비디아 잘나가는 건 알겠고…그외 월가 거물들이 베팅한 AI 주는?

'인공지능(AI) 날개'를 단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25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찍으며 주목을 받자 AI 관련주들이 함께 날아올랐습니다.

CNBC는 이같은 AI 신드롬 속 엔비디아 말고도 월가 거물들이 베팅하고 있는 또다른 회사들을 소개했습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과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알파벳에 헤비급 베팅을 했습니다.

특히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는 10억6천370만달러를 투자해 포트폴리오에 처음으로 알파벳을 담았고, 드러켄밀러 역시 1분기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며 상위 자산 톱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 댄 롭이 이끄는 서드 포인트도 4억9천300만달러를 들여 알파뱃에 베팅했습니다.

알파벳은 대대적인 AI에 대한 투자에 나서며 올해 들어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습니다.

헤지펀드 거물들은 챗GPT 열풍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주목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올 1분기 MS 주식 약 2억1천만달러어치를 매수했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도 월가 베테랑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앞으로 AI가 "인터넷 만큼이나 보편화되고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TSMC 지분을 챙겼고,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코튜 매니지머트 역시 베팅했습니다.

이밖에 AMD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 등 반도체 제조 관련 업체들도 주목을 받고 있고, 최근 AI 투자를 늘리고 있는 메타, 또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등도 월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오픈AI CEO "규제 과하면 철수"…유럽 운영중단 경고

'인공지능(AI)' 신드롬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AI 규제안을 준수하기 어려우면 유럽에서 철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같이 밝히면서도 "유럽의 규정이 마련되면 철수를 고려하기에 앞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EU가 마련한 법안 초안에 과도한 규제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철회될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U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통제와 관련한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유럽 의회는 이달 초 마련된 법안 초안에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로, 앞으로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 이사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대표들이 최종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EU, 스위스 UBS-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승인

유럽연합(EU) 경쟁총국이 스위스 최대의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사가 합병되더라도 유럽경제지역(EEA)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결합을 조건 없이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2위의 투자은행이던 CS는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 등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휩싸였다가 지난 4월 6일 UBS와 합병 계약을 맺으면서 돌파구를 모색했습니다.

CS가 자칫 붕괴했다가는 스위스뿐 아니라 유럽 전반의 금융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위스 연방정부도 합병 계약에 개입했습니다.

앞서 4월 말 UBS의 인수 거래 신고를 접수한 집행위는 약 한달 만이자 1단계 심사 마감 기한(6월 7일)을 남겨두고 속전속결로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기업결합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인도, 멕시코 등 남은 관련 국가의 승인이 나와야 합니다.

UBS는 내달 말까지는 인수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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