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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휴가철인데…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올랐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5.25 17:45
수정2023.05.25 21:32

[앵커]

때 이른 더위에 여느 해 보다 일찍 여름휴가 일정 잡으신 분들 많은데요 올해는 예산 계획 잘 짜셔야겠습니다.

여행 준비한다고 필요한 것 다 샀다간 폭탄 명세서가 날아올 수도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의류 매장.

평일 오후인데도 나들이나 여행을 앞두고 쇼핑하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조재윤 / 경기 부곡동: 주말에 강릉을 가기로 해서요. 강릉에서 입을만한 옷이라든지 (보러 나왔어요).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라는 말이 있잖아요. 마음에 든다고 이것저것 사는 게 아니라 물가에 맞춰서 살 수 있는 것도 적어지고….]

[강경열 / 인천 가좌동: 가볍게 티셔츠나 이런 거 보려고 나왔어요. 많이 올랐어요. 놀랄 때가 많죠. 이게 이렇게 많이 비싼가.]

엔데믹으로 패션 관련 수요가 늘면서 의류와 신발 물가는 두 달째 6%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안정을 찾았다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꾸준히 가격을 올린 명품들은 더 뻔뻔해졌습니다.

샤넬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 가격을 올렸고, 에르메스도 이미 올해 초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습니다.

엔데믹 기대감에 기지개를 켠 화장품도 국내 해외 브랜드 할 것 없이 야금야금 가격을 올렸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원자잿값은 오히려 작년보다 지금 하락해서 안정화되는 추세거든요. 인지도 높은 브랜드 같은 경우들은 꾸준히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추가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서 가격을 더 크게 올릴 여지는 있는 것이죠.]

하반기엔 공공요금 인상에, 정부가 눌러놓은 가공식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자린고비 여름휴가를 보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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