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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소득 500만원 넘었지만…물가 급등에 '빛 좋은 개살구'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5.25 17:45
수정2023.05.26 07:59

[앵커] 

우리나라 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소득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실질소득이 또 늘지 않았다고요? 

[앵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상승률이 0%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실질소득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로 오락·문화가 35%, 음식·숙박이 21% 늘었고요.

전기·가스요금 등 연료비 지출이 23.5% 늘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자비용을 포함해 각종 세금과 국민연금 등을 합친 비소비 지출은 10% 넘게 늘었는데요.

특히 가계대출 증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43%나 급등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가구 간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죠? 

[기자] 

1분기 소득 상위 20%,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1천1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6% 늘었는데요.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의 소득은 3.2% 늘어난 107만6천원으로 5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소득분배를 보여주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1년 전 6.2배에서 6.45배로 늘었는데요.

배율이 커질수록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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