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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우려에도 유지했지만…"3.75% 가능성 열어둬"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5.25 17:45
수정2023.05.25 20:40

[앵커] 

기준금리가 기존대로 묶이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선 자본 유출과 환율 변동에 대한 우려가 큰데, 취재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미국과의 금리 격차, 얼마나 되죠? 

[기자]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5.25%니까 우리나라가 1.75%포인트 더 낮은 건데요.

이렇게 금리가 낮으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이자율이 높은 미국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 자금이 유출되고, 따라서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둔 이유는 뭘까요? 

[기자] 

격차를 좁히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경기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외국인 자금이 크게 이탈하지 않는 배경,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김세완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 채권이 세계에서 5, 6등 정도의 등급인데 이런 우량 정부 채권이 이렇게 높은 이자율을 주는 채권이 잘 없어요.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 시장이 한미 간 금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외국인들이 하는 거죠.] 

[앵커] 

외환시장, 그럼에도 안심할 수만은 없죠? 

[기자] 

미국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최대 관건인데요.

최소 0.25%포인트라도 올리면 2%까지 벌어지는 거라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설명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아니면 더 계속할지 또 그것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우리 금리 인상 여부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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