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백악관, 中 반도체 규제에 "동맹과 맞설 것"…삼성·SK 새우등 신세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25 11:00
수정2023.05.25 14:15

[앵커]

미국이 '동맹'을 강조하며 삼성과 SK 등 우리 기업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반도체를 둘러싸고 격화된 미중 갈등 속에 우리나라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이 중국의 반도체 관련한 제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부 구매를 제한한 조치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의 조치는 경제적 강압에 맞서기 위해 G7이 히로시마에서 취한 강력한 입장을 약화하려는 시도라는 게 분명합니다.]

백악관은 미국의 잇단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규제라면서 동맹과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한국 등 외국 기업이 채워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중국 판매 몫을 가져오거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도록 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선 미국의 대중 규제 동참 압박과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미 3년 전부터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축소하고 자국 업체나 한국 업체 제품을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중 간 맞불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 두 나라 상무장관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SK에코플랜트, 조직개편…반도체 사업 신설
MBK, 고려아연 지분 5.34% 확보.."공개매수 정당성 인정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