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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이러다 화장품 회사? 패션 메우는 화장품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5.25 11:00
수정2023.05.25 13:55

[앵커]

그동안 패션 사업으로 커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구조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패션 대신 화장품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다만 올해 패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단독 대표 자리에 앉히면서 패션도 부활 의지를 다잡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인사철도 아닌데 신세계인터, 내부적으로 변화가 생겼어요?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크게 패션과 코스메틱, 자주 3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지난해까지 패션과 코스메틱은 이길한 대표가, 자주는 이석구 대표가 각각 맡아왔었는데, 올해 윌리엄김 대표가 새로 선임되고, 이석구 대표가 신세계로 자리를 옮기며 윌리엄김 단독 대표가 3개 부문을 총괄하는 체제로 변경됐습니다.

구찌와 버버리를 거친 윌리엄김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실적이 하락한 패션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데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패션사업부 내 영업 조직을 새로 신설했는데, 그동안은 해외 브랜드 유치에만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해외 브랜드를 들여온 뒤 국내 백화점 대상 영업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앵커]

신세계 인터 하면 패션회사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요즘은 패션보다 화장품이 더 눈에 띄는 듯해요?

[기자]

주력인 패션이 상대적으로 쪼그라든 반면, 화장품이 선전해서인데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패션과 자주는 70%, 코스메틱은 30%가량입니다.

특히 코스메틱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00억 가량 늘면서, 매출 비중도 7%p가 늘었는데요.

신세계인터 측은 "니치 향수와 뽀아레, 로이비 등 자체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패션은 독점 계약을 맺었던 셀린느가 올해부터 자체 운영으로 변경했고, 디젤,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등을 보유한 OTB도 한국 법인을 세우고 점차 자체 운영으로 돌리고 있어 패션 부문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세계 인터 측은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실적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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