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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정보를 노면에 투영'…현대모비스, 차세대 헤드램프 개발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5.25 10:49
수정2023.05.25 11:00

현대모비스가 주행 정보를 전방 노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세대 헤드램프를 개발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주행정보를 글자나 도형으로 시각화하고 이를 노면에 투영하는 기술, 'HD 라이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에게는 전방에 '공사 중'임을 관련 기호로 알려주고, 보행자에게는 횡단보도 표시를 램프 빛을 통해 노면에 구현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HD 라이팅 시스템은 광원인 HD 마이크로 LED와 반사판에 해당하는 초소형 거울인 DMD로 구성됩니다.

HD 라이팅 시스템에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더 얇은 0.04mm 크기의 마이크로 LED 약 2만5천개가 탑재됩니다. 현재 양산 중인 LED 헤드램프에 탑재된 숫자보다 약 250배 많은 수치입니다. LED의 숫자가 늘어난 만큼 세밀한 빛 조절이 가능해 사물이나 보행자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게 합니다.

DMD는 0.01mm 크기의 초소형 거울로 빛을 굴절시키는 초정밀 제어장치입니다. 촘촘하게 탑재된 LED를 130만개에 달하는 디지털 거울이 빛을 굴절시켜 원하는 모양이나 기호를 도로 위에 나타내줍니다.

또한, 현대모비스의 HD 라이팅 시스템은 카메라 센서나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공사 구간에 가까이 이르면, 운전자 전방 시야 15미터 앞에 1.5미터 크기의 '공사 중' 기호를 표시하고 제한속도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보행자의 안전사고도 능동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외진 골목에서 카메라 센서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차량이 멈추면 가상의 횡단보도를 도로에 띄워주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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