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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누워 있으면 2500만원…유럽우주국 '알바' 뭐길래?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5.25 10:16
수정2023.05.25 13:21

유럽우주국이 우주에서 인체가 겪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하기로 한 인공 중력 특별 연구가 화제입니다.

유럽우주국(ESA)은 우주에서 인체가 경험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 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사이클링 운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20~45세의 남성 12명이 참여하며 기간은 88일입니다. 이들은 연구 기간 중 60일 동안 머리 쪽이 수평보다 6도 아래로 기울어진 침대에 누워 있는 대가로 1만 8천 유로(한화 2500만원)를 받습니다. 식사나 샤워, 화장실에 갈 때도 항상 한쪽 어깨를 침대 매트리스에 댄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ESA가 사람들을 침대에 계속 누워 있도록 한 것은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 인체가 겪는 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계속 누워 있으면 혈액이 머리로 흐르고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데 이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밖에서 실제로 겪는 일입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오는 7월까지 진행됩니다.

ESA는 “이번 실험과 같은 우주의학 연구는 지구의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우주에서 얻은 결과는 노인과 근골격계 질환, 골다공증 환자를 위해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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