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로 3회 연속 동결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5.25 09:51
수정2023.05.25 10:2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3.50%로 오늘(25일) 동결했습니다.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지난 1월 13일 이후 4개월 넘게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선 이번 인상기의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완전히 굳어지고 하반기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다시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금리를 더 올려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3%였으나 이는 민간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고, 3월 경상수지도 국내기업 해외 현지 법인의 배당에 기대어 석 달 연속 적자는 모면한 상황이었습니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달 -26억2천만달러로, 14개월째 적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위험도 고려된 것으로 보이는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어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압박이 들어가면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 부실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금통위 회의에 앞서 일각에선 역대 최대 수준 1.75%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은이 0.25%p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 없이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p로 유지됩니다. 한국 3.50%, 미국 5.00~5.2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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