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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美 부채한도 협상 교착상태 여전…뉴욕증시 또 하락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5.25 06:53
수정2023.05.25 07:16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공포가 커지면 일단 팔고 그다음에 생각하는 게 시장이죠.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면서 디폴트 위기가 커지자 주요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77%, 나스닥이 0.61%, S&P500 지수가 0.73%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0.16%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하락했고요.

아마존은 홀로 1% 넘게 올랐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디비아는 0.5% 하락했지만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20%대 급등 중입니다.

장 마감 이후 발표한 1분기 매출이 71억 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이 1달러 9센트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 테슬라, 비자가 하락한 가운데 메타와 유나이티드헬스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은 막판에 타결될까요?

이제 X-데이트인 6월 1일까지 단 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백악관과 공화당, 양측의 실무진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좋은 소식은 아직입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수요일에는 진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도 양측이 여전히 지출 삭감 규모를 두고 갈등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껏 그래왔듯 양측이 디폴트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가다가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을 보면, 합의안이 도출된다고 해서 긍정적이지도 않고, 합의 없이 X-데이트를 넘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걱정했습니다.

특히 JP모건 수석 경제학자는 합의 없이 X-데이트를 넘길 경우 기술적 디폴트는 피해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부정적인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입니다. 

시장 공포가 커지면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는 장중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20을 돌파했는데요.

그대로 20 수준에서 마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이날 추가 긴축에 대한 확신이 줄었다는 5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됐습니다. 

추가 긴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어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다는 데는 의견 일치를 봤는데요.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는지 알려줄 경제지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도 강조했듯이 연준은 경제지표에 더 의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 오늘(25일)은 1분기 GDP 잠정치가, 26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와 개인소득 지표가 공개됩니다. 

◇ 유럽증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영국의 4월 물가 상승세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DAX 지수가 1.9%, 영국의 FTSE 지수와 프랑스의 CAC 지수가 1.7%씩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에는 부채한도 협상 난항과 미·중갈등에 코로나19 위기감까지 더해진 모습인데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면서 이달 말에 매주 4,000만 명, 다음 달 말에는 매주 6,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적한 악재에 중화권 증시는 크게 하락했고요.

니케이225 지수도 외국인 국내여행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교착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협상은 비트코인 가격도 끌어내렸습니다.

현재 오전 7시 기준 3,5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에 급감하면서 국제유가는 올랐습니다.

WTI가 배럴당 74달러 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채수익률은 모두 올랐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제때 못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단기 국채일 수록 더 많은 프리미엄이 요구되는데요.

1개월물이 5.8%까지 상승했고요.

2년물이 4.378%를, 10년물이 3.744%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달러당 1,317원 4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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