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외 거래 25% 폭등…엔비디아 어떤 실적 냈길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25 05:59
수정2023.05.25 10:13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 1분기 깜짝실적
인공지능 신드롬 속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7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익은 26%나 늘었는데요.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가이던스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을 11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요.
시장 전망치인 71억5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건 물론, 1년 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 역시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업계가 경쟁적으로 AI 도입에 나서면서, 전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날개를 달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25% 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美 규제로 실리콘밸리 피해 막심"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황 CEO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실시한 수출 통제로, 기업들은 등 뒤로 손이 묶인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 기술산업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2의 중국은 없다.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론적으로 중국 밖에서 칩을 생산하는 건 가능하지만, 최종 제품 판매 시장으로서 중국은 절대 대체될 수 없다"고 재차 말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중국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CEO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도 제 발등을 찍는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만약 테크 업계가 중국 시장을 포기한 대가로 생산능력이 3분의 1만큼 줄어든다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CEO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는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 판매 금지를 발표한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양국의 팽팽한 기싸움에 반도체 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 디폴트 우려에 美 국채 체면 '구깃'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같은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보다도 더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오는 8월8일이 만기인 MS의 회사채 금리는 4% 수준이지만, 같은 달 6일 만기인 국채 금리는 5.2%를 웃돕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죠.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신 MS 등 우량 회사채로 몰리면서 회사채 가격이 더 높아진 건데요.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시점인 'X-데이트'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포 심리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에 저널은 "부채 상한선 싸움으로 투자자들이 새로운 피난처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갚을 능력은 있지만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현금보유액만 1천억 달러가 넘는, 재정이 건실한 MS 같은 우량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아마존·우버·메타에 주목"
월가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눈여겨 보고 있는 기업들도 한번 살펴보죠.
아마존과 우버, 메타가 최선호주로 꼽혔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이 "올해 남은 기간 가장 강력한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하는 세 가지 기술주"라며, "확고한 시장 위치와 마진 개선 능력으로 하반기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견뎌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팬데믹 이후 수년간 주가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골드만삭스의 첫 손가락에 꼽혔는데요.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또 주가 상승요인의 중요한 잣대인 마진 개선에 주목하면서, 향후 1년간 40% 이상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번째 선호주로 꼽힌 우버에 대해선 팬데믹을 극복하고 기존 서비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찾아 이익 마진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고요.
마지막으로 메타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아직 수익화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 300달러, 향후 1년간 21%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운전자 없는 택시·배송 가능해진다
이어서 골드만삭스가 주목한 우버 관련 소식도 짚어보죠.
우버가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승차 호출 및 배달 서비스를 위한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말부터 미국 일부지역에서 운전자가 필요없는, 완전자율자동차를 활용한 승차 호출 및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우버와 웨이모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소송전에 나서며 갈등을 겪어왔는데요.
영업기밀 유출 문제로 법정공방까지 오간 앙숙 관계였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업 시너지를 위해 함께 협력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모의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우버는 오랜기간 승차 공유서비스의 선두주자였다"면서, "웨이모의 기술과 우버의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소프트뱅크 신용등급 'BB'로 강등
2년 연속 '적자 늪'에 빠진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등급 중에서도 한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대량 매각한 점을 강등 이유로 들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지분을 줄이기 시작해 최근 전량 처분했죠.
신규투자를 줄이고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의 일환인데, S&P는 보유자산에서 차지하는 상장주식 비율이 낮아진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상장자산 비율은 지난해 9월 43%에서 38%로 낮아졌는데요.
따라서 유동성 저하에 따라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해석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는데요.
업계는 암이 IPO를 통해 우리돈 13조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고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아마존, '탈중국' 행렬 동참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 '탈중국' 행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아마존이 중국에서 앱스토어 사업을 접기로 했는데요.
오는 7월 17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전자책 사업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서, 시장에 발을 들인지 12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는데요.
양국의 골이 깊어지자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글은 출시 5년만인 지난해 번역 앱 서비스를 중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네트워킹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을 철수시켰는데요.
이밖에 에어비엔비, 미국 패션 브랜드 갭과 아메리칸 이글 등도 줄줄이 짐을 싸며 '탈중국'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 1분기 깜짝실적
인공지능 신드롬 속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7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익은 26%나 늘었는데요.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가이던스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을 11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요.
시장 전망치인 71억5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건 물론, 1년 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 역시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업계가 경쟁적으로 AI 도입에 나서면서, 전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날개를 달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25% 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美 규제로 실리콘밸리 피해 막심"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황 CEO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실시한 수출 통제로, 기업들은 등 뒤로 손이 묶인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 기술산업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2의 중국은 없다.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론적으로 중국 밖에서 칩을 생산하는 건 가능하지만, 최종 제품 판매 시장으로서 중국은 절대 대체될 수 없다"고 재차 말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중국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CEO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도 제 발등을 찍는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만약 테크 업계가 중국 시장을 포기한 대가로 생산능력이 3분의 1만큼 줄어든다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CEO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는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 판매 금지를 발표한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양국의 팽팽한 기싸움에 반도체 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 디폴트 우려에 美 국채 체면 '구깃'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같은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보다도 더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오는 8월8일이 만기인 MS의 회사채 금리는 4% 수준이지만, 같은 달 6일 만기인 국채 금리는 5.2%를 웃돕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죠.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신 MS 등 우량 회사채로 몰리면서 회사채 가격이 더 높아진 건데요.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시점인 'X-데이트'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포 심리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에 저널은 "부채 상한선 싸움으로 투자자들이 새로운 피난처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갚을 능력은 있지만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현금보유액만 1천억 달러가 넘는, 재정이 건실한 MS 같은 우량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아마존·우버·메타에 주목"
월가 터줏대감, 골드만삭스가 눈여겨 보고 있는 기업들도 한번 살펴보죠.
아마존과 우버, 메타가 최선호주로 꼽혔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들 기업이 "올해 남은 기간 가장 강력한 위험 대비 보상을 제공하는 세 가지 기술주"라며, "확고한 시장 위치와 마진 개선 능력으로 하반기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견뎌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팬데믹 이후 수년간 주가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골드만삭스의 첫 손가락에 꼽혔는데요.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또 주가 상승요인의 중요한 잣대인 마진 개선에 주목하면서, 향후 1년간 40% 이상 상승한 1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번째 선호주로 꼽힌 우버에 대해선 팬데믹을 극복하고 기존 서비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찾아 이익 마진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고요.
마지막으로 메타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아직 수익화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 300달러, 향후 1년간 21%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운전자 없는 택시·배송 가능해진다
이어서 골드만삭스가 주목한 우버 관련 소식도 짚어보죠.
우버가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승차 호출 및 배달 서비스를 위한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말부터 미국 일부지역에서 운전자가 필요없는, 완전자율자동차를 활용한 승차 호출 및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우버와 웨이모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소송전에 나서며 갈등을 겪어왔는데요.
영업기밀 유출 문제로 법정공방까지 오간 앙숙 관계였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업 시너지를 위해 함께 협력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모의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우버는 오랜기간 승차 공유서비스의 선두주자였다"면서, "웨이모의 기술과 우버의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소프트뱅크 신용등급 'BB'로 강등
2년 연속 '적자 늪'에 빠진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용등급이 투자 부적격 등급 중에서도 한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대량 매각한 점을 강등 이유로 들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지분을 줄이기 시작해 최근 전량 처분했죠.
신규투자를 줄이고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의 일환인데, S&P는 보유자산에서 차지하는 상장주식 비율이 낮아진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상장자산 비율은 지난해 9월 43%에서 38%로 낮아졌는데요.
따라서 유동성 저하에 따라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해석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에 쏠려있는데요.
업계는 암이 IPO를 통해 우리돈 13조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고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아마존, '탈중국' 행렬 동참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 '탈중국' 행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아마존이 중국에서 앱스토어 사업을 접기로 했는데요.
오는 7월 17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전자책 사업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서, 시장에 발을 들인지 12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는데요.
양국의 골이 깊어지자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글은 출시 5년만인 지난해 번역 앱 서비스를 중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네트워킹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을 철수시켰는데요.
이밖에 에어비엔비, 미국 패션 브랜드 갭과 아메리칸 이글 등도 줄줄이 짐을 싸며 '탈중국'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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