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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 엇갈린 '금리전망'…추가긴축 의지 둔화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25 05:58
수정2023.05.25 07:02

[앵커]

미 연준이 이달 초 개최했던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추가인상과 긴축중단을 놓고 위원들 간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종윤 기자, 연준의 이번달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 데 위원들 간의 입장이 갈렸다고요?

[기자]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와 긴축기조를 중단하고 이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자 간의 입장이 뚜렷하게 양분됐습니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덜 확실해졌다면서 사실상 이달 초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은행권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이같은 신중론의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의 두 배 이상인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긴축을 통해 인플레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앵커]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데 무게가 실려있다고요?

[기자]

그렇게 보는 핵심적인 근거는 이번 의사록에서 '추가적인 정책 확인(additional policy firming)'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가 생략된 점인데요.

금리인상이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문구가 빠졌다는 건데요.

여기에 더해 앞으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이전에 비해 경제지표 흐름을 더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연준의 입장선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의사록에 따르면 6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서 이를 '금리인하의 신호' 또는 '추가 인상 배제'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5월 의사록의 내용으로 볼 때 일단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경제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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