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美 반도체 규제 비판…"中 대체 불가 시장"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25 03:50
수정2023.05.25 07:01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전쟁'이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황 CEO는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를 위해 실시한 수출 통제로 인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등 뒤로 손이 묶인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이미 미국 기술산업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2의 중국은 없다.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 중국 밖에서 칩을 생산하는 건 가능하지만, 최종 제품 판매 시장으로서 중국은 절대 대체될 수 없다"며 "중국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도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만약 테크 업계가 중국 시장을 포기한 대가로 생산능력이 이전보다 3분의 1만큼 준다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산업육성법(CHIPS Act·반도체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해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반도체법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일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놓고 셈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대중 규제 속에서 지난 4월 중국 하이난에 '인텔 집적회로 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팻 겔싱어 CEO는 당시 중국을 방문해 "인텔의 중국 투자액은 약 130억달러이고, 중국 매출은 글로벌 매출 중 27%에 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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