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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 PF 수준 감독 강화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5.24 11:15
수정2023.05.24 13:17

[앵커] 

토지 등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2금융권의 기업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라 관련 대출 부실이 급증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융당국이 감독 강화에 나섰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주문 내용이 뭔가요? 

[기자] 



지난주 저축은행중앙회가 주관하는 지부장단 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금감원의 전달사항이 공유됐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토지담보대출의 잠재 리스크를 감안해 이익이 발생한 저축은행들은 올해 말까지 PF 대출 기준의 충당금을 쌓으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토지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자제하고, 취급이 불가피하다면 PF대출로 분류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PF대출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는데요.

PF대출에 7가지 자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부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건전성 관리도 강화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11% 수준으로 저축은행들의 BIS비율을 지도하고 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본확충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또 연체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을 통한 건전성 지표 관리도 주문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말 연체율은 5.1%로 6년여 만에 5%를 넘어섰습니다. 

이밖에 퇴직연금 등의 급격한 자금인출에 대비해 필요한 유동성 규모도 상시로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다음 주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데요.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00억 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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