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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180마리 배달 되나요?"…치킨집 대박 '어디야?'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5.24 09:29
수정2023.05.24 14:45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등과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 저녁 행사 주 메뉴로 대통령이 고른 '치맥' 준비를 위해 "치킨 180마리"가 근처 가게로 주문됐습니다.

지난 21일 밤 11시쯤 "23일 오후 4시까지 용산 대통령실로 치킨 100마리를 배달해 달라"고 처음 단체 주문이 들어갔고, 이튿날인 22일 밤에는 주문 물량이 늘었습니다. 오리지널 통다리 120개, 오리지널 순살 60개로 총 주문 금액은 358만 2000원이었으며, 생맥주나 음료 등 사이드 주문은 없었습니다.

이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저녁 행사에 오를 주요 메뉴였습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한 점포에서 소화할 주문량이 아니어서 재고 이동을 영업팀을 통해 지원했다"면서 "본사는 메뉴 선택 등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실이 용산역점 매장에 직접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인대회는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인, 벤처기업인들의 업적을 기리며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이밖에 30대와 40대 중소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해, 이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 주 메뉴로 '치맥'을 직접 선택했다는 후문입니다. 1년 전 행사 때는 만찬이 뷔페식으로 준비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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