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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작품 '와장창'…작가 "아이 혼내지 마세요"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5.24 07:54
수정2023.05.24 10:51

[류근 시인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혜화아트센터에 전시된 500만원짜리 작품이 파손됐지만 작가가 너그럽게 용서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류근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온 꼬마가 전시 중이던 김운성 작가의 조소 작품을 깼다. 꼬마와 어머니는 사색이 됐고, 행사를 주관한 분과 갤러리도 몹시 당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손된 작품은 중력을 거스르고라는 제목의 조각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새싹을 형상화한 작품이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판매용이 아니었으나, 가격은 500만원 정도로 책정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센터 측과 아이, 어머니까지 모두 당황했고 센터 측은 김 작가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파손 사실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작가는 되려 자신의 부주의를 탓하며 "아이를 혼내지 않았으면 한다, 변상이나 보상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작품이 파손되고 부모님과 아이의 충격이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작가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고 잘 이해를 시켜주시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작가는 당일 밤을 새워 깨진 작품을 다시 붙였고, 이것도 작품이라며 전시장에 다시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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