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팔지 말라니…美·日 압박에 삼성·SK '속앓이'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24 05:51
수정2023.05.24 10:05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포위망에 일본도 합류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중국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할 방침인데요.
가뜩이나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중간에 낀 삼성과 SK의 고민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중국을 향한 일본의 반도체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이 어제(23일)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시행령 개정을 공포했는데요.
23개 품목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고, 오는 7월 23일부터 시행할 전망입니다.
중국을 특정해서 명시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우호국 42곳을 제외하고는 해당 품목을 수출할 때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개별 허가가 필요합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입니다.
[앵커]
일본이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네덜란드의 대응에 공식 합류했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일본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블록화, 중국에 대한 포위망에 가세하게 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반도체업계가 미국의 수출 규제보다 일본의 이번 조치를 더 두려워한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은 16㎚(나노미터) 미만 첨단 반도체를 규제하고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하면 45㎚급 범용 반도체 생산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광범위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까지 줄줄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서는 이 같은 대(對)중국 서방 반도체 블록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은 한국 기업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부족분을 메워서는 안 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D램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 중국의 숨통을 끊으면서 동시에 자국 내 생산은 늘리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이 반도체 공급망의 미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23일(현지시간) 애플은 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5G 라디오 주파수 반도체 부품을 미국에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과 함께 중국 생산설비 일부를 최근 수년에 걸쳐 베트남과 인도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브로드컴 등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반도체도 미국 내에서 조달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포위망에 일본도 합류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중국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할 방침인데요.
가뜩이나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중간에 낀 삼성과 SK의 고민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중국을 향한 일본의 반도체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이 어제(23일)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시행령 개정을 공포했는데요.
23개 품목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고, 오는 7월 23일부터 시행할 전망입니다.
중국을 특정해서 명시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우호국 42곳을 제외하고는 해당 품목을 수출할 때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개별 허가가 필요합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입니다.
[앵커]
일본이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 네덜란드의 대응에 공식 합류했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일본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블록화, 중국에 대한 포위망에 가세하게 됐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반도체업계가 미국의 수출 규제보다 일본의 이번 조치를 더 두려워한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은 16㎚(나노미터) 미만 첨단 반도체를 규제하고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하면 45㎚급 범용 반도체 생산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광범위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까지 줄줄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서는 이 같은 대(對)중국 서방 반도체 블록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은 한국 기업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부족분을 메워서는 안 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D램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 중국의 숨통을 끊으면서 동시에 자국 내 생산은 늘리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애플이 반도체 공급망의 미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23일(현지시간) 애플은 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5G 라디오 주파수 반도체 부품을 미국에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과 함께 중국 생산설비 일부를 최근 수년에 걸쳐 베트남과 인도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브로드컴 등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반도체도 미국 내에서 조달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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