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美서 계정 공유 단속 시작…허리띠 '바싹'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24 04:30
수정2023.05.24 10:04
넷플릭스가 본격적인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개시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밀번호 공유 정책을 공지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내에 따르면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정 내에서만 공유될 수 있고, 그 외 1인당 월 7.99달러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측은 현재 1억 개 이상의 가구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고, 이는 전세계 사용자의 약 43%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스페인과 뉴질랜드, 캐나다, 포르투칼 등 4개국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우선 시작했지만, 그 여파로 스페인에서 이용자 100만 명이 탈퇴하는 등 고전하자 해당 계획을 2분기로 미룬바 있습니다.
이에 올해 3억달러(약 4천억원)의 지출을 줄이기로 하는 등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자 결국 미뤄왔던 계정 공유 단속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트리밍 업계는 경기둔화 흐름 속에서 순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독자 확대를 위해 몸집 불리기 전략에 주력했지만, 가입자를 더 늘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자 내실 다지기로 전환 중입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를 비롯한 경쟁사들과 달리 수년째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 잉여현금흐름도 35억달러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이 어렵다는 점도 실토했습니다.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며 주가가 폭락한 뒤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광고 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겨우 숨통을 틔운 만큼, 철저히 곳간 단속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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