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가계·기업 모두 연체율 '빨간불'…1년새 0.11%p 상승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5.23 17:45
수정2023.05.23 18:26

[앵커] 

경기침체 신호는 연체율에서도 또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가 될수록 연체율 상승 곡선은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0.33%입니다. 

한 달 전보단 0.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은행들이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다 보니까, 연체율 자체는 보통 분기 중에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살짝 하락하는 경향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11%포인트나 크게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도 대기업을 제외한 가계와 기업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9%로 1년 새 0.28%포인트 급등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37%로 0.2%포인트나 뛰어올랐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4월에도 연체율이 1년 전보다 0.12%포인트 가까이 올라 상승세는 더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연체율 상승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9월 자영업자 대출 상환 유예가 종료되고, 부동산 PF에 고비가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PF와 관련해서는) 옥석을 가려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것은 차환 발행을 지원해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정리 절차에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다중채무자와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가 더 많은 2금융권은 연체율 상승이 더 가파르기 때문에 신용위기 우려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