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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임금은 14% 늘었지만…비정규직·정규직 격차 심화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5.23 12:18
수정2023.05.23 14:45


지난해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65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 차이는 2.3%p 벌어지며 소득 양극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오늘(23일) 발표한 '2022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2651원으로, 전년 동월(1만9806원)보다 14.4% 증가했습니다.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70% '격차 확대'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이 2만4409원으로 전년 대비 15.0%, 비정규직은 1만7233원으로 11.3% 증가했습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1만7517원) 16.2%, 파견 근로자(1만6010원) 14.1%, 일일 근로자(2만1416원) 11.1% 순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줄며 임금 격차가 4년 만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직(2만4409원) 대비 비정규직(1만7233원)의 시간당 임금은 70.6% 수준으로, 전년(72.9%) 대비 2.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관련 지표가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입니다.

비정규직 임금은 2018년 68.3%로 소폭 하락했다가 2019년 69.7%, 2021년에는 72.9%로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70.6%) 다시 격차가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69.7%)과 유사한 수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대다수인 정규직은 달력상 근로일수가 감소할 경우 시간당 임금이 더 크게 증가하는 데다 코로나 당시에는 비정규직 실직에 따른 격차 완화 착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300인 이상 정규직 임금을 기준으로도 보면 300인 이상 비정규직은 65.3%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300인 미만 비정규직도 43.7%로 1.8%포인트 줄어 정규직과의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월평균 154.9시간 일했다…전년比 9.2시간 감소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9시간으로 전년(164.2시간)보다 9.2시간 감소했습니다. 

정규직은 169시간으로 11.2시간, 비정규직은 111.7시간으로 3.7시간 줄었습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2일 감소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는 연간 단위로 진행됩니다. 

이번 조사는 국내 3만3000개 표본사업체 내 근로자 약 99만명의 2022년 6월 급여계산기간을 기준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가구 내 고용활동 및 달리 분류되지 않은 자가소비 생산활동, 국제 및 외국기관, 개인경영 농림어업 등의 업종은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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