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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NC백화점, 점포수 축소 속도…"선택과 집중"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5.23 11:15
수정2023.05.23 16:06

[앵커]

13년 전 국내 최초로 직매입 방식을 도입한 이랜드 NC백화점이 점포수를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을 표방했지만, 백화점보다는 아울렛 이미지가 컸는데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핵심점포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전서인 기자, NC백화점, 이번엔 어디가 문을 닫나요?

[기자]

NC백화점 이천점이 하반기 중으로 폐점됩니다.

2014년 문을 연지 10년 만이고,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이천점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NC백화점 이천점을 재개장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이랜드는 2017년 이후 당산과 평촌, 송도 커넬워크, 이천점까지 NC백화점 4곳의 문을 닫게 됩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직매입 방식을 들여와 개장한 NC백화점이지만, 현재는 백화점이라기 보다는 도심형 아울렛이라는 이미지가 더 굳혀진 상태인데요.

이랜드 측도 타 백화점과 달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굳이 고집하지 않고,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NC백화점이 요즘은 지갑 사정이 어려운 소비자가 몰려서 꽤 빛을 보고 있다던데, 왜 매장 수를 줄이는 건가요?

[기자]

선택과 집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익 16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습니다.

이랜드월드로 일부 사업을 양도하고 물적분할까지 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폭도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인데요.

이랜드리테일이 물적분할로 패션과 식품 자회사를 거느린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되면서, 업계에서는 각 사가 기업가치를 높이고, 기업공개까지 염두에 둔 계획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랜드 그룹 내 상장사는 2010년에 인수한 이월드밖에 없고, 자체 설립 법인 중에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이랜드리테일이 자금이 급한 것도 아니라 무리하게 기업공개를 서둘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이랜드리테일 측도 "기업공개는 시기상조"라며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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