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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킬 돈도 없다" 소비자 이탈…배달업계 '눈물의 할인'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5.23 07:47
수정2023.05.23 10:36


고물가 국면에 배달료 부담이 가중되자,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배달업계는 고객을 붙들기 위한 할인 경쟁이 한창입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가 월 9천900원만 내면 배달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내놨습니다.

'요기패스X'는 한 달에 9천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천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입니다.

요기요는 4월부터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쌓은 주문 데이터를 기반해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옵션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을 시작합니다.

쿠팡이츠도 단골손님 모시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팡은 쇼핑 고객에게 제공하던 ‘와우 멤버십’ 혜택을 이달부터 배달앱 쿠팡이츠에도 적용 중입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쿠팡이츠 제휴 식당에서 5~1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1000만 명이 넘는 쿠팡 유료회원이 쿠팡이츠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에 맞서 지난달 무제한 3000원 쿠폰을 제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지역 최대 9000원까지 중복할인이 가능한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2021년 분기 평균 51.7%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이다 지난해 3분기 7.8%로 역성장했습니다. 지난달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7년 후 최대 감소폭이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선 1년 전보다 배달 이용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3.9%(중복 응답 포함)가 ‘높은 배달비’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물가 상승에 높은 배달비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배달앱 이용 감소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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