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메타, 유럽서 과징금 폭탄…개인정보보호법 위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23 05:51
수정2023.05.23 07:32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타, 유럽서 1.7조원 과징금 폭탄
메타가 유럽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12억 유로, 무려 1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거액의 과징금과 함께 앞으로 6개월 내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데이터를 삭제하라고 명령했는데요.
메타는 당국의 이같은 결정에 "부당하고 불필요한 과징금에 대해 항소할 것이며, 법원을 통해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규정한 '세이프 하버' 협정을 맺었지만, EU 최고법원이 이를 무효로 판단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해진 건데요.
메타가 기대할 수 있는 건 당국이 제시한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미국과 유럽 양측이 새롭게 재정한 데이터 보호 협정이 발효되는 겁니다.
이번 결정은 메타의 페이스북에만 적용되지만, 유럽인들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수천 개의 다른 미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개인정보가 곧 돈이고, 힘이 되는 시대인 만큼 각국의 빅테크를 향한 압박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 WSJ 현대차 집중조명
"현대는 어떻게 이렇게 쿨해졌나"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된 기사 제목인데요.
회사의 창업부터 미국 시장 진출, 그리고 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특히 과거 미국에서 저가 브랜드로 여겨졌던 현대차가, 전기차 선두인 테슬라로 목표로 삼을 만큼 업계 선도 기업 반열에 오른 점에 주목했는데요.
아이오닉6가 호평 속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는데, 구매자들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경쟁사들 역시 현대차, 기아에 찬사를 보내거나 경계하고 있는데요.
포드의 수장 짐 팔리는 가장 주목하는 회사로 현대차 기아와 중국 업체들, 테슬라를 꼽기도 했고, 일론 머스크 역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685만 대를 팔아치우며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업체에 올랐는데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3위로, 선두 테슬라를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저널은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진 배경에는 지난 2020년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초대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정의선 2대 회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비행자동차와 로봇 같은 혁신 기술들에 대한 투자를 독려해왔는데요.
또 다른 비결로는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 꼽혔고, 해외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 포드 "내연기관 마케팅 확대"
'전기차 올인' 전략에 나서고 있는 포드 상황도 짚어보죠.
짐 팔리 CEO는 업계 선두 테슬라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가 시장을 열었지만 앞으로 훨씬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차값이 5% 넘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로 인해 업계 경쟁 압력이 더욱 커지고,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격 하락 흐름에 대응해 수요가 몰리고 마진이 좋은 내연기관 마케팅을 대폭 늘려, 이른바 '밑빠진 독에 물붓기' 전략으로 테슬라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현재 포드의 전기차 부문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넘치는 내연기관 수요를 앞세워 버티기 전략으로 맞서겠단 겁니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한 뒤, 3년 뒤 200만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리튱 확보를 위해 애버말과 SQM, 컴퍼스미네랄 등 공급업체와의 신규 계약도 발표했습니다.
◇ 엔비디아, 이제 CPU도 노린다
엔비디아가 인텔의 텃밭인 슈퍼컴퓨터용 CPU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협력해 인텔과 AMD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사용한 슈퍼컴퓨터 '아이삼바드 3'를 구축했다고 밝혔는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주력인 GPU를 사용하지 않고도,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체 칩 생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그간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수십년간 양분해 왔죠.
모바일 시장에서는 퀄컴 등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지만, PC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없었는 데, 엔비디아가 새로운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가 역시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내비치고 있습니다.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종전 216달러에서 290달러로 올려잡았고, 스토어브랜드 자산운용의 필립 립먼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10년 내 5배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챗GPT를 비롯한 AI 특수에 힘입어 올해만 주가가 120% 넘게 폭등했습니다.
◇ JP모건, 순이자수익 예상치 상향
미국 지역은행 위기에 소방수를 자처하며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한 JP모건의 베팅이 통했습니다.
JP모건은 이번 인수로 올해 순이자수익 예상치를 840억 달러, 우리돈 약110조 6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는데요.
종전 전망치보다 30억 달러를 추가한 것으로, 높은 금리 효과를 톡톡이 보고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예상치를 700억 달러 중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JP모건은 올해 은행업계 불안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올 들어 9.3%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3.8% 상승한 S&P500을 크게 앞질렀고, KBW 나스닥 은행지수가 2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 화이자, 경구용 비만치료제 박차
최근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는 '살 빼는 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도 가세했는데요.
새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다른 제약사의 기존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내용의 2상 임상실험 결과가 미국의학협회 학술지에 실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 성인 환자 411명 가운데 화이자의 먹는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을 복용한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 16주 동안 약 4.54㎏ 감소했는데요.
이는 시장 선두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오젬픽' 3상 시험 결과와 비슷한 수준인데, 몸무게가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화이자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로 화이자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는데요.
현재는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과 위고비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메타, 유럽서 1.7조원 과징금 폭탄
메타가 유럽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12억 유로, 무려 1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는 거액의 과징금과 함께 앞으로 6개월 내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데이터를 삭제하라고 명령했는데요.
메타는 당국의 이같은 결정에 "부당하고 불필요한 과징금에 대해 항소할 것이며, 법원을 통해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규정한 '세이프 하버' 협정을 맺었지만, EU 최고법원이 이를 무효로 판단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해진 건데요.
메타가 기대할 수 있는 건 당국이 제시한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미국과 유럽 양측이 새롭게 재정한 데이터 보호 협정이 발효되는 겁니다.
이번 결정은 메타의 페이스북에만 적용되지만, 유럽인들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수천 개의 다른 미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개인정보가 곧 돈이고, 힘이 되는 시대인 만큼 각국의 빅테크를 향한 압박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 WSJ 현대차 집중조명
"현대는 어떻게 이렇게 쿨해졌나"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된 기사 제목인데요.
회사의 창업부터 미국 시장 진출, 그리고 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특히 과거 미국에서 저가 브랜드로 여겨졌던 현대차가, 전기차 선두인 테슬라로 목표로 삼을 만큼 업계 선도 기업 반열에 오른 점에 주목했는데요.
아이오닉6가 호평 속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는데, 구매자들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경쟁사들 역시 현대차, 기아에 찬사를 보내거나 경계하고 있는데요.
포드의 수장 짐 팔리는 가장 주목하는 회사로 현대차 기아와 중국 업체들, 테슬라를 꼽기도 했고, 일론 머스크 역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685만 대를 팔아치우며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완성차 제조업체에 올랐는데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3위로, 선두 테슬라를 가시권에 두고 있습니다.
저널은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진 배경에는 지난 2020년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초대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정의선 2대 회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비행자동차와 로봇 같은 혁신 기술들에 대한 투자를 독려해왔는데요.
또 다른 비결로는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 꼽혔고, 해외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 포드 "내연기관 마케팅 확대"
'전기차 올인' 전략에 나서고 있는 포드 상황도 짚어보죠.
짐 팔리 CEO는 업계 선두 테슬라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가 시장을 열었지만 앞으로 훨씬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차값이 5% 넘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로 인해 업계 경쟁 압력이 더욱 커지고,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가격 하락 흐름에 대응해 수요가 몰리고 마진이 좋은 내연기관 마케팅을 대폭 늘려, 이른바 '밑빠진 독에 물붓기' 전략으로 테슬라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현재 포드의 전기차 부문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넘치는 내연기관 수요를 앞세워 버티기 전략으로 맞서겠단 겁니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한 뒤, 3년 뒤 200만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리튱 확보를 위해 애버말과 SQM, 컴퍼스미네랄 등 공급업체와의 신규 계약도 발표했습니다.
◇ 엔비디아, 이제 CPU도 노린다
엔비디아가 인텔의 텃밭인 슈퍼컴퓨터용 CPU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협력해 인텔과 AMD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사용한 슈퍼컴퓨터 '아이삼바드 3'를 구축했다고 밝혔는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주력인 GPU를 사용하지 않고도,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체 칩 생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그간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수십년간 양분해 왔죠.
모바일 시장에서는 퀄컴 등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지만, PC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없었는 데, 엔비디아가 새로운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가 역시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내비치고 있습니다.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종전 216달러에서 290달러로 올려잡았고, 스토어브랜드 자산운용의 필립 립먼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10년 내 5배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챗GPT를 비롯한 AI 특수에 힘입어 올해만 주가가 120% 넘게 폭등했습니다.
◇ JP모건, 순이자수익 예상치 상향
미국 지역은행 위기에 소방수를 자처하며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한 JP모건의 베팅이 통했습니다.
JP모건은 이번 인수로 올해 순이자수익 예상치를 840억 달러, 우리돈 약110조 6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는데요.
종전 전망치보다 30억 달러를 추가한 것으로, 높은 금리 효과를 톡톡이 보고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예상치를 700억 달러 중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JP모건은 올해 은행업계 불안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올 들어 9.3%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3.8% 상승한 S&P500을 크게 앞질렀고, KBW 나스닥 은행지수가 2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 화이자, 경구용 비만치료제 박차
최근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는 '살 빼는 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도 가세했는데요.
새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다른 제약사의 기존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내용의 2상 임상실험 결과가 미국의학협회 학술지에 실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 성인 환자 411명 가운데 화이자의 먹는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을 복용한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 16주 동안 약 4.54㎏ 감소했는데요.
이는 시장 선두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오젬픽' 3상 시험 결과와 비슷한 수준인데, 몸무게가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화이자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로 화이자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는데요.
현재는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과 위고비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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