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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소고깃값…광우병·구제역 겹악재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5.23 05:50
수정2023.05.23 09:08

[앵커]

4년여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소고깃값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국내외 악재가 동시에 겹치며 물가 불안을 가중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1+ 등급 한우 등심. 한 팩에 약 2만6천원, 100g당 1만4천원입니다.

[이지민 / 서울 가양동 : 세일할 때 먹긴 하는데 거의 안 먹긴 해요. 좀 비싸다고 느껴지고 있어요. 먹고 싶어도 호주산을 좀 더 이용하는 편입니다.]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한우 가격은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도매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정부가 구제역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우시장을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구제역 발생 인접 지역까지 소의 반입과 반출을 제한하면서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열흘 만에 약 9% 올랐습니다.

여기에 해외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을 10% 수준으로 확대했습니다.

한우와 함께 수입 소고기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정부는 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전문가들도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이형우 /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 국내 수급 상황을 볼 때는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질병 발생의 영향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는데 앞으로 좀 상당히 좀 추이를 살펴봐야 될 것 같다. 소고기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할 경우에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국내 외에서 소고기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동시에 맞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장바구니 물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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