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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놓고 "연내 두 번 인상 vs. 유지"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5.23 05:50
수정2023.05.23 07:06

[앵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다음달 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 연준의 일부 매파 인사들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하려면 정책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본 건데요.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22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며 "금리를 약간 더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러드 총재는 그러면서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금리에 대한 추가 인상을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으로 보고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5.25%인데요.

지난 3월 공개된 FOMC 위원들의 전망치인 5.1%에 이미 도달한 상태지만, 일부 매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이보다 더 높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매파 내부에서도 6월은 유지동결하고 이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죠?

[기자]

다음달 금리 결정을 놓고 금리 인상에 맞서는 동결에 대한 의견도 팽팽한데요.

일부 연은 총재들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에서입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상 종료 선언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이어 "만약 6월에 금리인상을 건너뛰더라도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6월 유지동결이 금리인상의 종결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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