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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사실상 데드라인…美 금융, 기업들도 비상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23 05:50
수정2023.05.23 08:0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시장 곳곳에선 디폴트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디폴트를 피하려면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26일)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뉴욕증시도 협상을 주목하면서 관망하는 모습이었죠?
부채 한도 협상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3대 지수가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보였는데요. 전망은 안갯속입니다.

시장은 양측이 디폴트 사태까지 몰고 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그 과정에서 지난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같은 충격이 올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월가에선 디폴트를 피하려면 사실상 이번주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요?
마켓 분석가들은 6월 1일 디폴트를 피하려면 상·하 양원을 거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이 주말 전 금요일까지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 상태로 가면 다음 달 8일 혹은 9일 미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지난 18일 기준 570억 달러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현재 31조4천억 달러라는 부채 상한 때문에 순차입금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죠.

반면 재무부가 지급 의무를 계속 이행하면서 현금 잔고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벌써 기업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요?
미국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목적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정보업체 자료를 인용해 높은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이달 들어 회사채 1120억달러(약 148조원)어치를 발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달러)의 두 배가 넘고, 전월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습니다.

애초 6~7월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이번달 부채한도 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채권을 찍은 것입니다.

회사채를 찍어 대비하는 기업들은 그나마 우량 대기업들인데, 미국의 소기업들은 훨씬 더 동요하고 있다고요?
소기업 경영자들은 의회가 곧 타협할 것으로 낙관을 해왔으나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공황 상태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의 지급 연기와 프로젝트 지연, 대규모 해고 등과 관련한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미 고물가와 대출금리 상승, 소비자 지출 감소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최근 지역은행 파산까지 겹쳐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소기업들은 디폴트에 대한 공포, 현실화됐을 때 받을 타격이 즉각적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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