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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좀비 기업' 한계 왔다…부실 관리가 하반기 최대 과제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22 17:45
수정2023.05.22 18:29

[앵커] 

금리 상승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이자 갚기도 벅찹니다. 

연체율이 가계와 기업, 모두에서 수년 내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제 터질지 모를 부실폭탄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0.27%까지 치솟았습니다. 

1년 전보다 0.116%p 늘었는데,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입니다.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주식 등에 투자했던 이들이 상환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더 높았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28%로, 1년 전보다 0.118%p 뛰었습니다. 

역시 3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기준 2.24%로,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고금리 부담에 이자 내기도 힘든 기업은 6년 전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상장사 5곳 중 1곳은 3년 연속으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정주 / 전경련 기업제도팀장: 전쟁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원인이 있고, 더 큰 건 고금리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지니까 (기업들이)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금융당국도 부실 위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오는 9월 코로나 대출 상환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어 대출부실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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