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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반도체 '보복'…삼성·SK 반사이익 없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5.22 17:45
수정2023.05.22 20:55

[앵커]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구매 중단'이라는 강력한 제재를 했습니다.

예전이라면 삼성이나 SK 등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법한 상황이겠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마이크론에 구매 중단을 지시한 건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발견했다는 이유입니다.

사실상 그동안 미국 제재에 대한 보복성 제재입니다.

다만, 마이크론이 빠진 자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물량을 늘려 반사이익을 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미국은 우리 기업들에게 마이크론이 빠진 물량을 중국에게 주지 말 것을 노골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적인 논리 그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 반도체 구매된 부분들을 중국으로부터 발주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일단 부정적 영향엔 선을 그었습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 우리 기업들에 대해 조치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매출 상당 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우리 기업들 입장은 난처해졌습니다.

올 1분기만 하더라도 중국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십몇 년간 중국 특수로 인해 얻었던 많은 혜택이 이제 사라진 상태라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공동성명에 참여하면서 한중 외교의 셈법도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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