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새 0.6%p 하락…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인하 행렬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5.22 17:10
수정2023.05.22 17:46
올 들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0.6%p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엔 금리 상승 변수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보험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5.36%로 지난 1월(5.98%)보다 0.62%p 하락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5.58%, 손해보험사는 5.14%로 같은 기간 0.45%p, 0.78%p 내려갔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의 평균 금리가 연 4%대로 낮아지면서 전체 평균은 지난해 11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KB손해보험이 4.93%로 가장 낮았고 삼성생명이 4.96%, 농협손해보험이 4.97%, 삼성화재가 4.98%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에 쓰이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한 달 전보다 0.12%p 떨어졌습니다. 신규 코픽스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밑돈 것은 지난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픽스가 매달 하락하면서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금리 인하 시점에 차이가 있는 만큼 당분간 금리는 소폭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이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세라는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신잔액 코픽스는 3.09%로 한 달 전보다 0.01%p 올랐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공시 이래 최고치입니다. 잔액 코픽스도 3.73%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험사들의 대출 심사 강화 여부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 들어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상반기까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1금융권인 시중은행보다 자본력이 약한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이후 대출 심사가 강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의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2분기 이후 2금융권의 대출 심사는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대출 문턱을 더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반기 상황은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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