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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고지서 겁나네…전기·가스요금 무섭게 올랐다

SBS Biz 강산
입력2023.05.22 11:15
수정2023.05.22 17:09

[앵커]

연초부터 전기·가스요금이 많이 올랐다고는 했는데, 그 인상폭이 정말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전기 많이 쓰는 여름이 점점 다가오면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강산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있는데, 올 여름 특히나 전기요금이 걱정이죠?

[기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분기 전기, 가스와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로 지난해보다 30.5% 올랐습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 41%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이 지수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나눠 산출되는 것으로, 즉,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요금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구체적으로 전기료 물가지수가 136.48로 지난해보다 29.5% 오르며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겨울 난방과 취사 등에 쓰이는 도시가스 물가지수도 36% 올랐습니다.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과 에너지 공기업 적자로 시작된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앵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에서 지출 부담이 더 커졌다고요?

[기자]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약 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만2천원, 20.7% 늘었습니다.

하위 40%인 2분위도 약 7만4천원으로 22% 증가했습니다.

중산층인 3, 4 분위 가구의 경우 각각 16%, 15% 올랐고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연료비는 11.5% 증가했는데, 저소득 계층에서 지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올 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고돼 취약계층 '냉방비 폭탄'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사회 배려계층에 대해 올 여름철, 즉 2분기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사회배려계층 평균 전력사용량인 313kWh까지는 인상 전 단가를, 사용량을 넘는 경우 요금인상 단가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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