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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화가 가장 겁나요"…이자 못 갚는 상장사 속출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5.22 10:19
수정2023.05.22 15:01


국내 상장사 5곳 중 약 1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다소 작아졌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커졌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5%까지 높아졌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연합뉴스]

전경령은 코로나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코스닥 기업이 더 취약했던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습니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까지는 20%대였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뒤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34.6%로 최고점을 찍었고, 2021년(30.7%) 이후에는 다시 안정을 찾는 추세입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30.4%로 가장 높았고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등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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