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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줄 땐 좋았는데…은행장들 매일 보고 받는 '이것'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5.22 08:12
수정2023.05.22 08:56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평균 0.30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0.186%)과 비교하면 0.118%p나 높은 수준입니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가계(0.270%)와 기업(0.328%) 연체율은 한 달 사이 각 0.032%p, 0.034%p 올랐고 1년 새 각 0.116%p, 0.118%p 올랐습니다.

5대 은행의 신규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부실 대출채권)비율도 상승했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새로운 부실 증감 추이를 나타냅니다.

신규 연체율은 평균 0.082%로, 올해 3월과 작년 4월보다 각 0.008%p, 0.04%p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 비율(0.250%)도 0.008%p, 0.016%p씩 올랐습니다.

제 2금융권의 연체율은 더 높았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업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지난해 말(4.04%)보다 1.1%p 올랐습니다. 이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연말 기준으로 2018년(5.05%)이후 처음입니다.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1분기 연체율도 5.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체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말(5.83%) 이후 약 6년여만에 처음입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非)은행 금융기관(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여신전문금융사 등)의 기업 대출은 2019년 4분기 357조2천억원에서 작년 4분기 652조4천억원으로 82.6% 상승했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24%로, 직전 분기(1.81%)보다 0.43%p 올라 2016년 1분기(2.44%)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2.83%, 상호금융 3.30%, 보험사 0.15%,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털 등) 1.01%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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