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극적 타결 가능할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22 05:58
수정2023.05.22 08:56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순항하는 듯했던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의 통화로 일단 실무협상은 다시 속개됐습니다.

하지만 합의점 마련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윤 기자,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부채협상이 나름 순항하는 것 같았는데 분위기가 급반전됐어요?

원래 주말에 결론이 나야 했는데 왜 미뤄진 것입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이 핵심 쟁점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당장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 예산을 얼마나 줄일지, 또 향후 몇 년간 정부 예산에 상한을 둘 지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요구인 예산 지출을 삭감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했던 의료 서비스 확대와 중산층 비용 감소 등과 관련한 예산 등 전제 조건들을 놓고 이견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공화당은 연방정부 예산을 1천억달러 삭감과 10년간 정부 예산 증가율 제한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큰 규모의 지출 삭감은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입장으로, 예산 증가율 2년 제한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현재 상황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화당이 생각보다 빨리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어요?

[기자]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의 정책연구소 소장인 조셉 화이트는 "이번에는 디폴트로 인한 경제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공화당에 가해지는 '중도파 압력'이 작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이 보수주의적 정치적 기반이 강한데다 주류 언론은 기존보다 영향력이 크지 않은 분위기라고 화이트 소장은 봤는데요.

그러니까 현재의 역학 관계를 보면 공화당이 좀 더 여유가 있고, 민주당이 무언가를 양보해야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하지만 바이든과 공화당도 거듭 '디폴트는 없다'고 재차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기자]

과거 합의 때와 다를 게 없는 전형적인 '밀당' 과정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과거 78차례 부채 한도를 높이는 동안 반복된 양상이었고, 양측이 아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협상이 엑스 데이트(X-date), 즉 다음 달로 넘어가게되는 상황인데요.

현지시간 22일 오후쯤 양측 만남이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23일) 새벽 4~5시쯤 향방이 갈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83만원으로 인상
최윤범의 반격,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