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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때문에 발칵 뒤집혔던 '이 회사' 한 숨 돌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22 04:04
수정2023.05.22 08:56


'챗GPT' 열풍 속 위기를 맞을 뻔했던 구글과 삼성전자의 10년 넘은 동맹이 당장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해당 내보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기본 검색엔진 교체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 또 구글과의 사업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우려해 온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향후 빙으로 바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갤럭시S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구글은 기본 검색엔진과 관련된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30억 달러(약3조9천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업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구글을 떠나면,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여파가 광고 매출 감소, 영향력 축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5년간 검색시장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오픈AI의 챗GPT를 등에 업은 MS가 급부상하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위상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MS가 검색엔진 빙에 AI챗봇을 통합하며 검색 시장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무섭게 몸집을 불리자, 부랴부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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