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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다시 인도 시장을 두드렸지만, 세금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현지 공장 설립 방안이 끝내 결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부품조달과 인센티브 등 공장 건설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를 찾은 테슬라 대표단은 협상 막판에 공장 건설을 제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년에 걸쳐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지게 한 세금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 측은 100%에 달하는 인도의 차량 수입세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인도 정부 측이 :자동차 회사 한 곳을 위해 인도의 세금 제도를 바꿀 순 없다"며 반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공장 설립 문제를 논의했지만, 수입세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1년 동안 교착 상태를 이어왔습니다.

테슬라는 인도 현지의 수요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완성 제품을 먼저 수출한 뒤 공장 설립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자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은 국내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이에 테슬라가 한발 양보해 공장 설립을 재차 제안했지만,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인도와 테슬라의 협상이 불발됨에 따라 테슬라가 인도 외 다른 아시아 국가에 공장 설립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방미 기간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직접 투자를 요청한 만큼, 테슬라가 한국에 생산기지를 유치할 가능성도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