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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가폭락' 문제 알면서도 제외 기준없다고 대표지수 선정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5.19 17:55
수정2023.05.19 21:31

[앵커] 

최근 주가폭락 사태의 중심에 있던 종목들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KRX300이라는 지수에 새롭게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거래소 측이 이 지수에 편입될 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제외할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어제(18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그리고 KRX 300 구성종목에 대한 6월 정기변경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중 코스피·코스닥, 우리 증시 양대시장을 대표하는 KRX300에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세방, 다우데이타 등 5개 종목이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최근 6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편입 기준에 해당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주가폭락 사태의 해당 종목으로, 주가조작 세력들이 수년간에 걸쳐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피해를 본 사람들도 엄청 많은데 단기급등한 그 수치로 KRX300에 포함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수 편입을 결정한 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에서도 이 종목들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찬반의견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제외할 만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결국 KRX300 지수 편입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타부적합'이란 조건이 있었지만 주가조작이나 배임 등 사회적 물의나 피해를 야기한 종목에 대한 기준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관계자: 실질심사 대상으로 들어갔을 때 한해서만 저희가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횡령, 배임, 주가조작 등이 혐의기 때문에 그걸 기준으로 저희가 임의로 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거래소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종목에 대해서도 지수 편입을 배제하는 등의 세부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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