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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반도체 협력 급물살…낸드 1위 삼성 '긴장'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5.19 17:55
수정2023.05.19 18:30

[앵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건 역시 미국과 일본의 협력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양국의 합종연회에 속도가 붙으면서 삼성과 SK 등 국내업체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어서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은 한국과 대만에 빼앗긴 반도체 제국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첫 번째 가시적 성과를 냈습니다. 

마이크론은 향후 일본에 최대 5조원을 투자하고, 일본 정부는 약 2조원 보조금을 줍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최근 역사상 가장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는 기시다 총리의 말에 동의합니다.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처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낸드플래시 2위 일본 키옥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 합병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시장 수요가 즐어들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양 사가 합병될 경우 원가 절감과 제품 경쟁력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단순 합산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섭니다. 

시장 점유율 17%인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의 낸드 1위 지배력에도 변화가 생기는 셈입니다. 

층수를 쌓아 올리는 낸드 기술은 첨단 미세 공정이 필요한 D램보단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김정호 /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도시바도 있고, 중국 회사들도 조금씩 하고 있고, SK하이닉스, 삼성도… D램보다는 진입하기 쉽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기술장벽이 그만큼 크지 않으니까.]

다만 양 사의 합병에 대한 최종 결정은 미국과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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