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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약개발 뚝심' 일동제약, 대규모 감원 검토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5.19 11:15
수정2023.05.19 14:22

[앵커] 

국민 비타민 아로나민으로 유명한 제약사, 일동제약이 최근 전 직원 대상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적자에도 뚝심 있게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는데,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아임 기자, 일동제약이 감원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동제약이 전 직원 대상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부서별로 20%씩 인원을 감축하는 방향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동제약 측은 "인력감축에 대한 안은 다양한 쇄신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된 것이며, 아직 구체적 수치나 확정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다음 주 안에 구체적인 쇄신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성과로 보도도 많이 되고 했는데, 경영상황이 어떻길래 감원 이야기까지 나오나요? 

[기자] 

일동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44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졌고,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가 사라지면서 매출 규모도 감소했습니다. 

일동제약은 2020년 4분기 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3년 가까운,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의 배경에는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겠다는 '오너 3세' 윤웅섭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로 타 제약사의 2배 수준인데요. 

올해 1분기도 R&D 투자금액이 2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더 늘었습니다. 

일동제약이 현재 그룹 차원에서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만 20여 개로, 조만간 발표될 쇄신안에는 기술이전 등 수익실현 방안도 함께 담길 전망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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