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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스타 사태?…플라이강원 내일부터 운항 중단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5.19 11:15
수정2023.05.19 13:11

[앵커]

항공업계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항공업계 활기가 돌 것으로 보였는데, 국내 항공사 중 하나인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합니다.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직원 수백 명이 거리로 나앉았던 3년 전 이스타항공 폐업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정연 기자, 내일(20일)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고요?

[기자]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국내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어제(18일) 늦은 오후 운항중단 신청서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제출했습니다.

내일(2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영난이 이유인데요.

플라이강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된 채무는 460억 원 규모입니다.

직원 규모가 300여 명 정도인데, 임금이 많게는 한 명당 넉 달치, 총 52억 원이 지급되지 못하고 체납된 상태입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달부터 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불발됐습니다.

경영난이 해결되지 못하면 플라이강원이 문을 닫는 시간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플라이강원에는 세금도 적지 않게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강원도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활성화를 위해 플라이강원에 투입된 재정지원금 규모는 총 145억 원입니다.

최근 양양군도 플라이강원에 운항장려금 명목의 2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민간 기업 플라이강원은 취항 초기부터 강원도로부터 수십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혈세 낭비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플라이강원은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2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미 구매된 항공권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될 예정이며, 예약 승객들에게 편도 당 10만 원 이내의 배상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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