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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태클…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기류'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5.19 11:15
수정2023.05.19 16:58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검토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실화된다면 미국 정부가 외국 항공사의 합병을 가로막는 첫 사례가 되는데요. 김완진 기자, 물론 소송이 확정은 아닙니다만,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가 뭡니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부터 조사를 해오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미국 내 중복 노선 경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도 반대 기류가 보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미국도 상황이 안 좋네요. 대한항공 입장이 나왔습니까? 

대한항공은 미 현지 보도에 대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그러면서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 대면 미팅에서, "대한항공과 계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월 항공사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시작했고 앞서 2021년 가을에도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미국 국내선 제휴에 제동을 거는 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어제(18일)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에게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4개 나라에 동시 취항할 수 있는 항공사를 찾으라고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 취항이 가능한 대형기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과 협상 중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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