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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데"…할아버지 '포니 쿠페', 손자 정의선이 되살렸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5.19 10:14
수정2023.05.19 14:23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지시각 18일 이탈리아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11월 시작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작업은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을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특히,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자동차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질 수 없는 모델입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선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실제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되었으나,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양산에 이르지 못하였고 이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습니다.

현대차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 선진국 진출을 위해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현대자동차의 담대함과 혁신 정신이 담겨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포니와 포니 쿠페는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 모델로서, 타사와 구별되는 현대자동차 브랜드만의 고유함이 담긴 물리적 유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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