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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절도 챌린지에 현대차·기아 물어줄 돈이 '무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5.19 05:56
수정2023.05.19 11:00

[앵커]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도난 방지 장치가 탑재되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놀이처럼 확산된 바 있죠.

피해자들의 소송이 이어지며 문제는 계속 커져갔는데요, 현대차와 기아가 피해 보상에 합의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법인이 합의한 액수 얼마입니까?

[기자]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현지시각 18일 약 2천700억원 규모의 보상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법인은 도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현금 보상뿐만 아니라 도난 방지 장치 구매 비용까지 지원합니다.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차량 소유주들에 한해 최대 40만원 수준까지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법인은 법원이 이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오는 7월경 예비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이후 집단소송에 참여한 개별 당사자들에게 통지됩니다.

[앵커]

미국에서 현대차의 도난 장치 문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불거져왔죠?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범죄 놀이가 유행했고, 또 범죄 수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지 않은 2015~2021년형 현대차와 2011~2021년형 기아 차량이 대상이었는데요.

이에 피해 차주들이 결함이 있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시애틀, 클리블랜드 등 주요 지자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23개 주 법무장관들이 현대차와 기아 미국 법인에 도난 방지 조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사태로 지난해부터 '훔치기 좋은 차'라는 오명을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이번 합의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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