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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도 수출 효자…수출 활로 더 넓힌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5.18 11:15
수정2023.05.18 11:57

[앵커] 

우리나라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자동차, 그중에선 중고차의 선전도 한몫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의 경우 국내보다 수리비가 낮아 고쳐서 팔기 쉽고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중고차 수출의 현 상황을 김정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의 한 중고차 수출 단지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차량 상태를 확인하거나 차를 직접 타보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이곳에는 총 3만여대의 차량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3개 나라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이 이곳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국산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해외 업체들이 국산 중고차를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해 되파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최근 들어 중고차 수출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국내 중고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0% 증가한 29억5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는 이틀간 중고차 수출 활성화를 위한 상담회를 열었습니다. 

중고차 수출 중소기업 250여개사가 참여해 이집트와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등 다양한 나라의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합니다. 

[설동형 / S중고차 수출 전문기업 대표: 직접적으로 수출을 하려면 바이어들에 대해 정보를 모르니까 그쪽에서 컴플레인을 걸면 해결하기가 참 힘듭니다. (코트라에서) 검증된 바이어를 보내주기 때문에 잘 해결할 수 있게 큰 도움을 받은….]

[Ahmad Abuamer / 요르단 바이어: 어제 이곳에 왔어요. 따로 한국에 오고 거래처를 찾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한 곳에 거래처들이 모여 있으니 원하는 계약을 하기도 쉬웠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코트라는 앞으로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매년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허진학 / 코트라 인천지원단장: 지역에 특화된 수출 기회를 발굴해 최근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인천 중고차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단기수출보험 제도를 통해 중고차 수출업계의 자금 지원을 확대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시공사와 계약을 맺고 인천항 인근에 2만대 규모의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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